BRCA 변이 상관없이 난소암 1차 치료 유지요법에 무진행생존율 개선 보여

GSK의 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최근 바이오마커 상태와 무관하게 난소암 환자 1차 치료 유지요법으로 무진행생존율 개선을 보여,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막강한 호적수로 등극했다.

GSK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백금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 받은 난소암 환자 1차 치료 유지요법으로서 제줄라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 PRIMA 연구 결과, 제줄라가 BRCA 등 환자의 바이오마커 상태와 상관없이 유의미한 무진행생존율 개선을 보이며 1차 종료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GSK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 CSO)이자 연구개발사업부 사장인 할 바론(Hal Barron) 박사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30만명의 여성들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있지만, 그중 약 15%만이 초치료에서 PARP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치명적인 암을 앓고 있는 더 많은 여성에 제줄라가 유의미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 바론 박사의 설명대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제줄라 등 4개의 PARP 억제제가 출시돼 있지만, 난소암 치료에 BRCA 상태와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제는 제줄라가 유일하다.

2014년 미국 FDA로부터 진행성 난소암 치료에 승인되어 최초의 PARP 억제제로 등장한 린파자는 2018년 전이성 유방암과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 유지요법에 적응증을 확대하며 글로벌 PARP 억제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린파자 역시 BRCA 변이 양성 환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가 예측한 2019년 린파자의 글로벌 매출은 10억9,400만 달러(한화 약 1조2,911억원)로, 2023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24억9,1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17년 처음 재발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제줄라는 2019년 글로벌 매출을 3억1,300만 달러(약 3,693억원)로 예측했으며, 2023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9억9,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린파자 등 다른 PARP 억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나머지 85% 난소암 환자에서 제줄라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제줄라의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가장 유력하게 예측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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