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전 직역 만나 투쟁 로드맵 공유키로…임직원에 빈틈없는 회무 주문

대한의사협회 무기한 단식투쟁이 시작 16일 만에 종료됐다.

단식투쟁 기간 중 모아진 지지와 동력을 토대로 본격적인 투쟁 준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의협은 17일 오전 이촌동 회관에서 열린 제61차 상임이사회에서 무기한 단식투쟁 중단을 의결했다.

또 성공적인 투쟁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조직화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제공:의협)

의협 최대집 회장은 “40대 집행부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급진적인 보장성 강화 정책,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라는 의사회원들의 지지 속에서 탄생해 대한민국 의료제도의 누적된 모순과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1년간, 의료계 각 직역 및 지역 의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에 주력해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출범했고, 저와 집행부의 단식은 투쟁의 첫 포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식 과정에서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이에 의협회장 출마 전부터 공약한 문재인 케어 저지와 의료정상화를 위해 모든 걸 바쳐 약속을 이행할 것이다. 정부가 13만 의사들의 정당한 분노를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외침은 거대한 물결이 돼 사회 곳곳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앞으로 대의원회와 각 직역단체, 지역의사회 및 전문학회들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조직화 작업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첫걸음으로 17일 저녁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상시 회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쟁으로 인해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의료개혁쟁취라는 큰 전쟁과 동시에 각자 맡은 회무에서의 작은 전투 하나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회원들의 권익과 편의를 위한 충실한 회무가 협회에 대한 신뢰의 기초이자 투쟁의 동력”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단식투쟁 중단에 대해 “지역의사회를 비롯,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장단 등 의료계 각 직역에서 투쟁과 회무를 병행해야 하는 임원들의 건강과 회무 공백에 대한 우려로 여러 차례의 단식 중단 권고를 했다”면서 “단식투쟁을 통해 얻어진 지지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조직화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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