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과 접촉하며 해결 방안 모색 중…협의 불발 시 25일부터 전면파업

인턴 TO 감축 및 사직으로 인해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던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단국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내과 전공의들은 지난 18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게시한 대자보

15일 내과 전공의들은 병원 내 게시판에 ‘내과 전공의들의 병원에 전달하는 최후통첩’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인 바 있다.

전공의들은 대자보를 통해 “올해 내과 인턴이 불합리한 방식으로 1명 줄어들면서 인턴 업무량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 측에 ‘이러한 변화는 내과의 질을 떨어뜨리고 인력난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담 인력 충원 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현재는 내과 인턴 4명 중 2명이 퇴사해 인턴과 전공의들 모두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전공의들은 인턴 스케줄 재조정, 인턴 병동제로의 전환, 긴급 전담인력 확충 등의 대안을 17일까지 병원 측에 요구했다.

이후 전공의들은 여러 차례 병원 측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났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결국 파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공의들이 파업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공의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내과)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경영진들이)회의를 하는 한편, 계속 업무 조정 중에 있다”면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경영진이 계속 (전공의들을)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문제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병원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도 문제 해결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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