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 등 8건 신의료기술로 고시

가상현실을 이용한 기술을 포함해 8건의 의료기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최종심의 결과 ▲프리셉신 정량 ▲칼프로텍틴 정량검사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 고정술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망막혈관촬영술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 양성병변 절제술 ▲유도분만을 위한 자궁용 이중풍선 카테터 삽입술 등 8건의 기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고시했다. ‘간암에서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은 제한적으로 인정됐다.

먼저 ‘프리셉신 정량’은 패혈증 진단,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화학발광면역측정법으로 프리셉신을 정량 측정하는 기술이다. 채취한 환자의 혈액 검체를 체외에서 검사 함으로써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고, 기존검사(프로칼시토닌 검사, C-반응성단백 검사)와 비교 시 진단의 정확성도 유사해 패혈증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하고 유효한 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칼프로텍틴 정량검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등의 환자 혈청 또는 혈장 검체를 이용해 실시하는 정밀면역검사방법으로 칼프로텍틴 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약제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이 또한 환자의 혈청 또는 혈장 검체를 채취해 체외에서 검사가 이뤄짐으로써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으며, 기존의 질병 활성상태를 나타내는 기준들과 함께 사용 시 약제치료효과에 대한 반응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임상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인정받은 신의료기술 중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기술도 포함돼 있다.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대인관계 환경(비지니스, 학교생활, 일상생활 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가상환경에 노출시켜 인지행동치료를 수행하는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가 그것이다.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는 부작용이 없으며, 치료 후 사회공포증 증상(두려움, 회피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고 증상 개선이 비교시술(노출 기반 인지행동치료)과 유사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날로 개선되는 이미징 기술을 적용한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과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새롭게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은 기관지경으로 병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시술 부위로 정확히 유도해 조직검사를 가능하게 하거나 치료 시 병변의 위치 확인하는 시술이다.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는 현미경을 이용해 시간별 이미지를 분석 균주의 성장속도를 확인하고 항결핵제의 감수성 및 내성 여부를 정성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가상항법장치 유도 기관지경술’은 조직검사 및 국소화가 필요한 흉부질환 환자에, ‘현미경 이미징 기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는 항결핵제 감수성 및 내성 여부 확인,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각각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망막질환의 진행여부 및 상태를 측정하고, 치료, 수술 상태를 확인하는 ‘망막혈관촬영술’,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endograft)을 대동맥벽에 고정시키는 ‘대동맥 혈관내 이식편 고정술’,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탐침을 삽입함으로써 탐침 내로 병변을 흡인하며 절제하는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 양성병변 절제술’, 유도분만 시 약제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환자의 자궁경부 확장을 위한 ‘유도분만을 위한 자궁용 이중풍선 카테터 삽입술’ 등도 신의료기술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간암에서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은 이번에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았다.

‘간암에서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은 혈관/담관 구조물 또는 인접한 기관에 근접 위치해 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가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게 고전압 직류를 사용해 암성 세포를 파괴하는 기술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며, 실시 기관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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