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미국 매출 발생·자회사 기술료 유입으로 상반기 실적 순항

대웅제약이 기존 의약품 매출 성장 및 나보타 미국 진출 본격화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대웅제약은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전년도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지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5,563억원, 영업이익 354억원, 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54%, 92.7%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제품명: 주보)의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나보타는 미국 진출 첫 분기매출 28억원(230만 달러)을 기록했다.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외 나보타 매출은 올 2분기 1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548% 급증했다.

수익성이 높은 나보타 매출 발생으로 대웅제약 2분기 영업이익도 껑충 뛰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한 227억원을 기록했다.

우루사, 알비스, 올메텍 등 대웅제약 대표 제품도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루사(ETC·OTC 포함)는 올 상반기 489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다. 수출은 축소됐지만, 국내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기간 알비스는 6.3% 성장한 276억원, 올메텍·올메텍PLUS는 16.8% 성장한 165억원 매출을 올렸다. 종합비타민 임팩타민도 1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6.8%나 성장했다.

연결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수익 개선에 한몫 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상반기 매출액 54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7.8% 증가했다. 2017년 기술수출한 바이오 신약의 마일스톤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추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이어서 한올바이오파마는 더 큰 기술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술료 수익과 나보타 미국 매출 확대로 대웅제약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314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데다가 하반기 전망이 밝아 전년도보다 더 높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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