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1등급 기관, 4차 평가 대비 7곳 증가

심장 관상동맥우회술을 잘 하는 병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5차 적정성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 ▲(진료과정) 수술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진료결과) 수술 후 합병증(출혈·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수술 후 입원일수 등이다.

(자료제공: 심평원)

5차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을 획득한 의료기관은 총 64곳으로, 지난 4차 평가에 비해 7개 개관이 증가했으며, 서울권 20곳, 경기권 19곳, 경상권 14곳, 충청권 3곳, 전라권 5곳, 강원권 2곳, 제주권 1곳 등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630건으로 4차 적정성 평가 대비 3.6%(125건) 증가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진료과정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고 있는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6%로 4차 평가 대비 0.9%p증가했다.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도 99.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결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4%로 4차 평가 대비 0.7%p 감소했고,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3.1%로 4차 평가 대비 0.5%p 감소했다. 수술 후 입원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은 60대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더 많았다.

5차 적정성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2,762건(76.1%)으로 868건(23.9%)인 여성보다 3.2배 많았다. 2.7배 높았던 지난 4차 평가보다 남성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74.1%를 차지했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우수기관이 증가하고 진료결과 지표 값이 향상된 것은 요양기관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하반기에는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허혈성 심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수행,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2017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3만852명) 중 46.2%는 허혈성 심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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