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22일 긴급이사회 소집…특별한 결론 내리진 않을 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논란으로 의료계도 덩달아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린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이어 대한의학회도 해당 논문의 저자 지정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논의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의학회는 22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개최한다.

의학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논란이 생긴 이후) 정보가 막 돌아다니다보니 점검하는 차원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해당 논문에 대한 이사들의 입장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긴급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장이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이사들의 의견을 듣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의협도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린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논란들과 관련해 대한병리학회에서는 이 논문의 문제점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단국대 측도 논문 확인이 미진했음을 인정하고 자체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사하겠다고 했다”면서 “협회는 의료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의사 윤리 위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윤위에 징계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징계심의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조사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08년 장 교수가 주관한 단국의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2주간 참여했으며 지난 2009년 3월 병리학회지에 등재된 논문 ‘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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