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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제넨바이오, 암울한 실적 딛고 이종장기 이식 성과 낼까

기사승인 2019.08.22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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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수차례 사업·사명 변경 및 경영진 교체 등 몸살 끝에 이종장기 이식 사업 본격 진출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사업 지속 가능성 의문…투자 유치 절실

제넨바이오가 국내 처음으로 이종장기 이식 사업에 도전한다. 그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해 주력 사업과 사명을 여러 차례 바꿔온 제넨바이오가 이종장기 이식 사업에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가 21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종장기 이식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본래 전자기기 부품 등을 제조하던 '태양기전'이 모태다. 실적이 점점 악화되던 태양기전은 2016년부터 잦은 대표이사 변경과 그로 인한 사업 추가 혹은 중단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태양기전은 2016년 3월 한광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방헌균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사명을 태양기전에서 '태양씨앤엘'로 변경하고 영상·방송통신 업체인 다이아몬드원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주 생산품이던 모바일 TSP(터치스크린패널) 생산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그해 2월 내부결산시점에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적자 사업을 정리해 이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태양씨앤엘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손실이 지속되자 약 1년 만에 사업부 공개 매각을 결정했다. 가전 및 PC 사업부도 영업을 중단했다. 대신 2017년 5월 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업체 '공감이앤티'를 인수해 환경 폐기물 처리업이라는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방헌균·강덕신·김인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으나 김인수 대표는 선임 석 달 만에 사임했다.

2018년에는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사명만 한 해 두 번 교체되는 등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경동제약이 지분투자를 결정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기로 한 것. 경동제약은 태양씨앤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태양씨앤엘은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엔터테인먼트 및 전자부품 제조 등의 사업을 삭제하고 바이오·화장품 사업을 추가했다. 사명도 '케이디 네이쳐 엔 바이오'로 변경했으며,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2017년 사임한 김인수 전 대표가 돌아왔고, 라이트론 이홍민 사내이사가 김인수 전 대표와 함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같은해 6월에는 태양기전 때부터 영위해온 윈도우 사업 부분을 완전히 중단했다

2018년 11월 영장류 전문 비임상 시험대행업체(CRO)인 '에이피알앱' 지분 100%를 양수하면서 이종장기 영역 진출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월 바이오인공장기 개발 생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회사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6개월 만에 사명을 또 변경했다. 그것이 지금의 제넨바이오다.

이어 2019년 3월 김성주 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경영진도 관련 인물들로 재구성됐다. 정광원 네오리젠바이오 고문이 사내이사로 선임됨과 동시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어 7월에는 박정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장을 사외이사로 영입, 이종장기 이식 개발을 선도해온 사업단과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이종장기 이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경동제약이 에스제이케이파트너스에 보유 주식 전량인 334만4,480주를 양도하면서 에스제이케이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에스제이케이파트너스는 김성주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금융투자회사다. 즉, 김성주 대표가 제넨바이오를 지배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이종장기 이식 사업을 위한 준비는 끝마쳤지만 우려는 남는다. 부진한 실적을 개선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사업 인수와 매각을 반복하며 실적 개선을 시도했지만, 2017년 영업이익이 반짝 흑자전환했을 뿐이었다. 2018년 기준 제넨바이오는 매출액 70억4,000만원, 영업손실 23억8,000만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8.41%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실적은 더욱 암울하다. 제넨바이오는 상반기 매출액 94억원, 영업손실 63억2,500만원, 당기순손실 435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이 1665.78%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이다.

제넨바이오는 평택에 이종장기 이식 연구센터를 짓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부동산까지 처분했다. 약 1만3,210㎡ 토지와 건물을 지난 5월 16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제넨바이오가 매년 연구개발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비용은 연 300억원이다. 회사는 미니돼지, 영장류 등을 사용한 비임상 CRO 사업으로 캐시카우를 마련하겠다는 플랜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CRO 사업 매출 목표치를 연 400억원으로 잡았다. 현재 제넨바이오가 흡수합병한 에이피알앱의 올 상반기 CRO 사업 매출은 3억1,500만원에 불과하다.

제넨바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임상 CRO 사업 시장 45%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업체의 총매출액은 약 1,010억원이다. 제넨바이오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세 업체 총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야 하는 셈이다. 평택 연구단지 건립 후 GLP 인증 절차까지 남아있어 비임상 CRO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과거의 사업 매각·인수 등 과거의 혼란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넨바이오는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종장기 이식은 아직 임상 진입 전 단계인 데다 일반 의약품과 달리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스스로 길을 개척하면서 나아가야 하므로 상용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투자처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다행히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이종이식 영장류 비임상에서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내는 등 사업단의 기술력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점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새임 기자 same@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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