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학자 서민 교수가 '개 키울 자격'에 대해 논했다. 그는 현재 6마리의 개를 키우는 '대한민국 1% 개빠'다. 서민 교수는 개를 키우려는 이들에게 자신이 다음의 조건을 갖추었는지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첫째, 가족 모두가 개를 좋아하는가?
개를 키운다는 건 평생의 가족을 만든다는 말이다. 따라서 집안 구성원이 모두 다 개를 좋아해야 한다.

둘째,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아파트로 이사 간다고 또는 출산이나 결혼을 이유로 개를 쉽게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개에게 입양된 가정은 '우주'고, 견주는 그 우주의 '신'이다. 신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개들이 받는 충격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셋째, 개를 너무 오래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는가?
정서적 학대도 학대에 속한다. 개를 혼자 오랫동안 방치하는 이들은 개를 키워선 안 된다.

넷째, 개에게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는가?
집에만 있으면 개도 답답하다. 개 산책에 기꺼이 시간을 내줄 수 있는가?

다섯째, 개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있는가?
병원비를 이유로 개를 버리는 이들이 많다. 개가 아플 때 병원비 50만 원을 기꺼이 낼 수 있을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왜 개를 키우려고 하는지 돌아보자.
그 이유가 "외로워서"라는 사람은 개를 키워선 안 된다. 애인이나 결혼 등으로 외로움이 사라졌을 때 쉽게 개를 버리게 될 수 있다.

이렇듯, 개 키울 자격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개를 키우면서 아픔을 겪는 개들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키우고자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6가지 항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한 생명을 들이는 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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