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해임, 조국 일가 의혹 철저 수사해야”…자한당 황교안 당대표 참석해 격려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를 비판했던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좌), 동작갑 김숙향 당협위원장. 박인숙 의원.

삭발식에서 박 의원은 “민주주의는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조 장관은 청문회제도 도입 후 가장 많은 의혹, 반칙, 특권, 부정, 불법을 자행해온 후보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청문회장에서도 그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결정마저도 임명권자에게 떠 넘겼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 즉시 조국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 그리고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해라”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삭발한다고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뤘으나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삭발식에서는 자한당 동작갑 김숙향 당협위원장이 함께 삭발했으며, 삭발 후 황교안 당대표가 방문해 박 의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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