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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도, 코오롱도 못 믿어…제3의 기관이 장기추적조사하라”

기사승인 2019.10.07  1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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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하 의원·법무법인 오킴스, 식약처 국정감사 앞서 인보사 환자 후속대책 촉구
"사건 6개월 지났지만 진행된 것 없어…병의원 과장광고 대처해야" 목소리도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의 장기추적조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이 아닌 제 3의 기관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소하 의원실, 인도주의 실천의사연합회, 인보사 투여환자 902명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오킴스는 7일 오전 9시 5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인보사 피해환자 최초 역학조사 결과발표 및 대책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인도주의 실천의사연합회, 인보사 투여환자 902명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오킴스는 7일 오전 9시 5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인보사 피해환자 최초 역학조사 결과발표 및 대책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인보사 환자에 대한 후속조치로 ▲정부는 식약처가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할 자질과 능력이 되는지 점검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제 3의 기관을 선정해 객관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할 것 ▲코오롱생명과학은 환자들의 신체 정신적 손해 배상 및 향후 추적조사와 부작용에 다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금을 마련할 것 ▲국회는 이런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요한 처벌조항과 피해자 보상조치를 담은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법무법인 오킴스 엄태섭 변호사

법무법인 오킴스 엄태섭 변호사는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이 추적관찰하겠다고 발표한 지 벌써 반 년이다. 하지만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 모두 도움의 손길은커녕 책임조차 지려하지 않는다. 사회경제적 비용도 심각하다. 치료에 필요한 추가지출은 모두 환자들의 몫이다”라고 지적하며 “환자들은 식약처도, 코오롱생명과학이나 병원도 믿지 못한다.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의협과 오킴스가 인보사를 투여 받은 환자 100여명에 대해 실시한 기초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결과,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환자가 13명(15.5%)이었으며, 설명과정에서 ‘연골재생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은 환자는 57명(66.3%)에 달했다. 또한 조사대상 중 23명(26.7%)이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인의협 최규진 인권위원장은 “투약 전과 후의 활동수준을 비교했을 때도 투약 후, 활동에 지장이 더 크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통증 역시 투약 전보다 후에 느끼는 빈도가 증가했고, 통증 정도 역시 투약 후에 더 증가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인보사를 투여한 후 진통제와 소염제를 복용하는 횟수도 증가했으며, 투약 이후 한 번이라도 새롭게 경험한 증상으로 붓기 59명, 불안 52명, 열감 47명 순으로 나타났다.

추가치료를 받은 경우도 많았다. 약 60%의 환자는 인보사 투약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개선되지 않아 관절주사(32명), 인공관절치환술(4명), 기타(13명) 등의 추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불안 및 우울척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최규진 인권위원장

최 인권위원장은 “극심한 불안상태에 있는 환자가 1/4 이상이며, 1/3 이상의 사람이 불안을 겪고 있다”면서 “역학조사결과, 인보사의 효과는 식약처 허가사항보다 미비했으며, 2상 및 3상 임상논문에 기재된 것보다 부작용 발생빈도도 높았다. 양측의 안일한 대응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인보사 효과에 대해 국가 차원의 코호트 전수조사가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학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허가된 지 1년 만에 3,000여건이 투여된 것은 병의원의 수익성 추구 등으로 인한 것이다. 병의원의 과장광고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또한 치료제를 허가한 식약처는 보다 면밀한 특별감사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인보사 투여 환자 A씨(60세)는 투여 후 붓기와 통증 등으로 고생했고, 통증완화 효과는 두 달에 불과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지난해 8월에 인보사를 한 번 투여했는데 투여 후 3주 간 주사를 맞은 부위가 엄청 부어서 고생했다. 그 이후 두 달 정도 통증이 완화되는 듯 했지만 10월부터 주사맞은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보사를 투여받을 당시 고민을 많이 했다는 A씨는 "인보사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많이 조사했고, 담당의사도 1년~3년 정도 통증이 완화된다고 했다. 고민 끝에 700만원 가량을 내고 인보사를 맞았지만 통증완화 효과는 겨우 두 달 뿐이었다"고 했다. 현재 A씨는 자비를 들여 추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인보사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환자에 대한 1차 검사도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더 이상 양측을 믿고 기다려서는 환자들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 분이다. 환자를 방치하면서 식약처의 객관성마저도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오후 2시부터 식약처 국정감사에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와 김수정 상무 등이 관련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코오롱이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환자들을 방치하고 있는지 엄격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보사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후속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혜선 기자 lh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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