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노력 후 재가입하겠다" 의지…동아제약은 협회 잔류

동아에스티가 66년 만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탈퇴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서 실형을 받은 데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지난 15일 열린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협회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협회는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애써왔는데 회원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사장단 기업으로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협회에 남아있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고민이 있었다"며 "스스로 책임지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협회 탈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아에스티는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한 후 추후 재가입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지난 2017년 8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임직원들을 회사자금 횡령 및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이들에 대한 실형 및 벌금형을 확정했다.

동아에스티 전신인 동아제약(기업 분할 전)은 지난 1953년 협회에 가입했다. 이후 기업 분할로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으로 나뉘어 각각 회원사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이사장단 기업으로서 협회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리베이트를 저질러 협회를 탈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파마킹 역시 50억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협회를 자진 탈퇴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가 리베이트 문제로 협회를 탈퇴하면서 리베이트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도 추가 탈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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