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용진 의원 “비리 당사자, 여전히 채용전형 참여…병원장 사퇴해야”

전남대병원 채용비리가 국회 교육위원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과 조카 채용비리 사건에 이어 직원들이 서로의 자녀에게 면접에서 최고점을 줘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 국감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당시 전남대병원 지영운 총무과장은 김성완 사무국장의 아들이 지원했을 때 면접관으로 참여했으며, 최고점인 98점을 줬다. 김 사무국장의 아들은 높은 면접 점수를 바탕으로 전남대병원에 합격했다.

이어 올해 지영운 총무과장의 아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했을 당시는 김성완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마찬가지로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줘 지 과장의 아들도 1등으로 합격했다.

박 의원은 또 채용비리가 적발된 당사자인 김성완 사무국장이 여전히 채용전형에 참여하고 있는 부분도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아들 채용비리로 교육부로부터 감사받고 처분을 받은 뒤인 올해 3월부터만 시험관리위원으로 4번, 면접위원으로 3번, 서류전형위원으로 2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은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면서 “채용비리 저지른 사람이 계속 면접에 참여했는데 전남대병원의 채용이 과연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냐. 왜 업무배제는커녕 채용비리에 계속 간여하도록 놔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삼용)병원장은 사퇴를 하는 게 맞다. 병원장의 무능과 무책임이 대한민국 유력병원인 전남대병원을 채용비리와 온갖 불공정의 소굴로 만들고 있고 대한민국 청년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면서 “교육부도 제도개선을 하기 전에 물감사, 솜방망이 처분을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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