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75)씨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씨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톱 배우였다. 윤정희씨는 영국의 여배우 오드리 햅번과 비슷한 분위기로 지금도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우 윤정희씨 주연의 영화 포스터

최근 윤정희씨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그녀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윤정희씨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남편 백건우씨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윤씨는 최근 병세가 심해져 딸과 자신의 여동생을 구별하지 못한다. 딸이 “엄마”라고 부르면, “나를 왜 엄마라고 부르냐”고 되묻는단다.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을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됐다고 한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다. 윤씨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한 종류로 치매의 80% 가량은 알츠하이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 주변에 과도하게 쌓여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서서히 인지기능장애가 일어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 422회 명의와의 수다치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편에 출연,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계속 늘고 있고, 치매 유병률은 9.8%로 전 세계와 비교하면 높다”며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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