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원장 “소신진료 문제의 해결책…의협, 함께 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심사 선도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했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최근 보건의약전문지 워크숍에 참석, 진료비 청구 건별 심사방식에서 의학적 타당성에 기반 한 심사 평가체계로의 개편을 위해 추진된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올해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

김승택 원장은 “심평원은 올해 소위 ‘문재인 케어’를 수행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문 케어 이외 가장 큰 변화는 심사 평가체계 개편이다. 지난 8월 선도사업 시행으로 심사평가 체계 개선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대한의사협회가 전문심사위원 추천도 거부한 채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보이콧 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분석심사 선도사업은 심사 평가체계 40년의 틀을 바꾸는 일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분석심사는) 의료계가 항상 불만을 갖고 있던 소신진료의 해결책으로 자율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아직도 (분석심사에 대한 의료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작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달 말 새롭게 원주 시대를 여는 김 원장은 오는 2020년 심사 평가체계 개편과 더불어 보장성 강화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 향상 및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사교육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심사평가전문기관으로 본연의 업무를 더욱 정확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심평원이 원주로 이전하면 완전한 원주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면서 "원주 이전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및 진료비 심사개편 등 국민과 의료계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끊임없이 고민하며 보건의료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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