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원, ‘3주기 요양병원 인증기준’ 공청회 개최…공청회 참여인원도 30여명에 그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의료 질 향상, 환자관리 강화, 입원환자 감염관리 강화 등을 담은 3주기 요양병원 인증기준을 공개했다.

하지만 적용시기가 2021년으로 아직 1년 이상 남는 등 여유가 있는 탓인지 요양병원들의 관심은 적었다. 인증기준 공개 공청회 참여 인원 역시 3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19일 오전 ‘3주기 요양병원 인증기준 개정 공청회’을 열어 3주기 인증기준을 공개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19일 오전 공청회를 통해 '3주기 요양병원 인증기준'을 공개했다.

3주기 인증기준은 3개 영역 11개장, 57개 기준, 266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항목이 2주기 241개에 비해 25개 증가했지만 필수항목은 28개로 동일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 질 향상 및 환자관리 강화와 관련해 변화가 크다. 우선 ‘정확한 의사소통’과 관련해 ▲‘필요 시 처방 관리’의 내용을 조사항목으로 추가해 처방목록 선정 및 관리 절차를 확인하도록 했다.

‘환자안전사건 관리’와 관련해서는▲환자안전사건 분석과 개선활동 수행 조사항목을 분래해 체계적 관리를 독려하고 ▲적신호 사건 발생 시 정보 제공, 환자안전 주의경보 발령 시 원내 공유 동의 내용을 담았다.

‘질 향상 활동’과 관련해서는 ▲질 향상 성과의 경영진 보고, 직원 공유를 통해 체계적인 질 관리가 필요하나 해당기관 수용성을 고려해 시범항목으로 신규 도입하도록 했다.

‘폭력 예방 및 관리’와 관련해서는 ▲의료기관 내 폭력 예방에 대한 기준을 신규 도입해 폭력 예방 및 관리 규정을 마련하고 예방교육 시행, 폭력상담, 신고절차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보안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200병상 이상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병문안객 관리 조사항목을 신설했다.

관심을 끄는 ‘화재안전’과 관련해서는 ▲소방안전 교육 시행과 직원 대응체계 인지를 분리해 조사 ▲소방훈련 질 평가 위해 유/무 평가를 상/중/하 평가로 개선 ▲사회적 이슈 발생에 따른 조사방법 강화를 위해 조사표 보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입원 시 초기검사 수행’과 관련해서는 ▲입원 시 정확한 환자상태 확인 위해 초기평가 시 최근 검사결과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검사를 처방하도록 조사항목에 신규 도입했다.

‘의약품 관리’와 관련해서는 ▲의약품 보관, 처방 및 조제, 투여 조사항목 세분화 ▲주사용 의약품 감염 및 안전관리 신설, 의약품 부작용 발생 보고절차 시범도입 등이 담겼다.

입원환자 감염관리 체계화와 관련한 변화도 크다.

우선 ‘손위생 수행’과 관련해 ▲손위생 수행시점의 권고수준을 상향하되 적용 가능한 예시를 제시하기로 했으며, ‘결핵예방 관리’와 관련해서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적극적인 결핵관리를 위한 기준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감염예방관리를 위한 운영체계’와 관련해서는 ▲감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규정을 신규 조사항목으로 추가해 감염관리체계를 명확화하기로 했으며, ‘환경관리’와 관련해서는 ▲환경관리 기준 신설을 통해 환자치료영역에 대한 청소 및 소독, 개인보호구 착용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조사내용 및 조사항목 합리화와 관련해 ▲당직의료인 조사에 대한 부담 및 실제 충족률을 고려한 당직의료인 조사방법 개선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증원은 11월 말 기준조정위원회 심의 및 의결, 12월 초 의료기관인증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12월 내 2주기 요양병원 인증기준을 공표하고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자는 30여명으로 적었고 관련 질의응답도 손위생 횟 수 등에 관한 것 외 별다른 것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인증원은 “(2021년부터 적용되는 기준인데) 공개시기를 1년 전으로 앞당긴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당장 닥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관심이 적은 것 같다. 제도적인 부분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아서 수용성은 낮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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