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 2019서 기존 소규모 연구 결과 뒤집는 대규모 데이터 발표돼

호지킨 림프종 환자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 항 PD-1/PD-L1 면역항암제 사용에 대한 기존 소규모 연구 결과들을 뒤집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 결과가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돼 화제다.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 리드 W. 메리먼(Reid W. Merryman) 박사 연구팀은 지난 9일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19)에서 항 PD-1/PD-L1 면역항암제(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아벨루맙) 치료 후 동종조혈모세포이식(alloHSCT)을 받은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소규모 연구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전 항 PD-1/PD-L1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급성 이식편대숙주병(acute graft-versus-host disease, GVHD), 간정맥성 질환(veno-occlusive disease, VOD),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을 포함한 심각한 면역 관련 합병증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전 연구들이 환자수가 극히 적으며, GVHD 예방요법과 같은 이식치료 전략의 영향, 초기 독성 위험인자 및 합병증 등 치료 결과를 판단하기엔 추적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식 후 '시클로포스파미드' 치료 영향 평가을 포함한 더 큰 규모의 국제적인 코호트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2014~2019년까지 유럽과 미국 내 26개소 이식센터에 등록된 15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환자들이 사용한 면역항암제는 니볼루맙이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펨브롤리주맙 31명, 아벨루맙 1명 순이었다.

출처. ASH 2019

연구 결과,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은 79%, 2년 무진행생존율은 65%로 나타났다. 재발 및 비 재발 사망의 2년 누적 발생률은 각각 21%와 14%였다. 총 27명의 환자가 사망했는데, 24명은 재발에 의한 사망이 아니었으며 3명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이식 후 '시클로포스파미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및 재발의 2년 누적 발생률이 낮았으며, 우수한 2년 무진행생존율을 나타났다.

리드 W. 메리먼 박사는 "대규모 국제 코호트 추적 결과에 따르면 항 PD-1/PD-L1 면역항암제 사용 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 전략은 전형적인 호지킨 림프종 질환에 대한 우수한 무진행생존율을 나타냈으며, 이식 후 '시클로포스파미드' 치료는 치료 예후 개선과 연관을 보여 현재 이 환자 집단에서 최적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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