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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확인한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규제 풀어주면 더 발전”

기사승인 2020.01.13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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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둘러본 의료인들 “의료 현장서 활용하기 좋은 기술들 많아”

CES 2020은 7일(현지시각) 10일까지 4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라스베이거스=송수연 기자] “발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헬스케어 업체들이 출품한 제품들도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발전한 기술에 비해 정부 정책과 제도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을 경험한 한국 병원 관계자들의 소감이다.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사가 참가했으며, 특히 헬스케어 분야 참가 업체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CTA가 발표한 CES 2020 5대 키워드에도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DTx)가 1순위로 포함됐다. 디지털 치료는 의약품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CES 2020에서는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선전했다. 엑소시스템즈는 근육 강화 웨어러블기기 ‘엑소리햅’으로, 네오펙트는 하지 재활 훈련기기 ‘스마트 밸런스’로, 올리브헬스케어는 복부지방측정기 ‘벨로’로, 웰트는 세계 최초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해 추가한 ‘스마트 벨트 Pro’로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했다.

임상 현장에서 검사와 진단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인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헬스리안(Healthrian)이 개발한 웨어러블 심전도계 ‘WearECG12’는 장비를 몸에 붙이고 심전도를 측정하는데 27초면 된다. 메쥬(MEZOO)는 명함보다 작은 크기의 패치형 심전도계인 ‘하이카디(Hicardi)’를 선보였다.

미국 등 다른 나라 헬스케어 기업들은 한국보다 의료에 조금 더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미국 텔레메디슨(Telemedicine) 회사인 메드완드 솔루션(MedWand SOLUTIONS)은 청진기와 심전도(ECG) 검사, 체온계, 카메라 기능이 모두 탑재된 ‘메드완드(MedWand)’를 선보였다. 하이퍼파인(Hyperfine)은 포터블(portable) MRI를, 미국 통신회사인 AT&T Business는 5G 기술을 접목한 교육용 VR 프로그램 등을 전시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올해 처음 CES,에 참관단을 보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 참관단에 참여해 CES 2020을 둘러본 병원장 등 관계자들은 임상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기술들이 많았다고 했다.

CES 2020에서 만난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병원장은 “고령자 등의 활력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전송해서 의사들이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소형화되고 기술도 개선되는 게 보였다”며 “모니터링만 하던 수준에서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홈케어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발맞춰 개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의사와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 왔다. 레이저 등으로 출입하는 사람이 소지한 흉기 등을 탐지하는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인천성모병원 이은정 간호처장은 “예전에는 의료기기를 의료인만의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 많아 위기대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국 기술력이 많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도 국산 제품 사용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의료원 조성민 의료원장은 “뇌파를 이용해 하지마비 환자들이 앉거나 서고 싶어 하는 욕구를 측정해서 도움을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한국 회사가 있었다. 아직 완성된 기술은 아니지만 조금 더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헬스케어 업체가 많은데 몇년 후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병원장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제품들이 많았지만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 미흡해 보이는 제품도 많았다”며 “빅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규제를 풀어주면 의료 분야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병협 이왕준 국제위원장(명지병원 이사장)은 “헬스케어 자체가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콘텐츠이기에 기존 기술과 접목해 발전시키는 시도들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시회에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참가했지만 그 어떤 업체보다 한국이 더 잘할 수 있고, 이미 앞서가고 있는 제품도 많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병협 CES 참관단장이기도 하다.

다만 이 위원장은 “엔지니어 차원에서는 시제품이 나왔지만 임상 현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중간다리를 빨리 마련하지 않으면 떠오르는 스타트업 맹아들이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어려울 것이다. 원천기술이 임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임상현장과 엔지니어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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