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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사위험 높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길 열려

기사승인 2020.01.14  13: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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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염증 반응 진단 영상분석기법 개발…조기진단 및 치료반응 평가 개선 기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박준빈 교수,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팀는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폐동맥고혈압은 특별한 이유 없이 폐세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혈액이 심장에서 폐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호흡곤란, 심부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학기술의 꾸준한 발전에도 폐동맥고혈압의 5년 생존율은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적절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자료제공: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주목한 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이다. 염증반응을 영상으로 시각화, 수치화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의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증명했다.

염증반응은 대식세포의 침윤정도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68Ga-NOTA-MSA라는 합성물질을 표지자로 사용해 체내에 주입한 후 PET를 촬영했는데 대식세포의 침윤이 심할수록 이 표지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즉, 표지자를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에 동반하는 염증반응(대식세포침윤)을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색 발현이 확연히 높았다.

연구팀은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폐동맥고혈압의 주요 증상은 숨 가쁨, 어지러움 등 일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기에 그냥 넘어가거나 다른 질환이라 여기기 쉽다. 이런 이유로 환자가 확진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정확히 진단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이었다.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고비용에다가 몸속에 와이어를 집어넣는 심도자 검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영상기법은 비침습적 방식으로 기존의 심도자검사에 비해 간단해, 진단 시기를 앞당기고 치료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해 질병의 초기단계에 진단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능성을 제시해 조기진단과 예후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빈 교수는 “현행 폐동맥고혈압 치료반응평가는 복잡할 뿐 아니라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면서 “분자영상기법을 활용한 치료반응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Impact factor; 16.494)’ 최근호에 게재됐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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