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스, 지난해 잠정 실적 발표…2019년 4분기 매출 200억원 돌파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주보의 재주문 비율이 늘어나면서 출시 이후 8개월간 누적 매출은 약 400억원에 달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주보는 지난해 4분기 현지에서 1,780만~1,880만 달러(약 206억~218억원) 매출을 올렸다. 주보의 한 해 매출은 3,330만~3,430만 달러(약 386억~398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주보는 지난해 5월 정식 출시됐으므로 출시 8개월 만에 최대 4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2019년 주보 미국 분기별 매출 추이(자료: 에볼루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보톡스를 따라잡기 위해 에볼루스는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분자 구조이면서 보톡스보다 약 20~30% 저렴한 가격을 주보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출시 직후 현지 의료진에게 주보를 체험할 수 있는 'J.E.T.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연이어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는 '#NEWTOX NOW'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정 기간에 할인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그 결과, 2분기 350개 이상이었던 주보 주문 계정이 3분기 2,000개 이상, 4분기 3,500개 이상으로 늘었다. 재주문 비율 역시 2분기 12%에서 3분기 38%, 4분기 56%로 상승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족한 의료진과 소비자들의 재주문이 늘어난 것.

여기에 신규 고객이 더해지면서 주보는 매 분기 빠른 속도로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 2분기 230만 달러(약 27억원)였던 주보 매출은 3분기 1,320만 달러(약 153억원), 4분기 최대 1,880만 달러(약 218억원)로 이어졌다. 4분기 매출을 직전 분기와 단순 비교하면 152~160% 성장한 수치다.

에볼루스는 지난해 주보 알리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에볼루스의 데이비드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사장은 "2019년 4분기 주보 실적에 만족하며 이 모멘텀이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매 2년 이내에 미국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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