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방지 위해 총력 대응…4번째 환자 접촉자 172명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현재 288개소인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인력도 추가 확보하고 ‘자주 묻는 질문’은 지자체별 주민콜센터에 배포해 대기시간 단축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확진 또는 의심환자 입원에 필요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현재 29개 병원 161개 병실을 운영 중이며, 의심환자 신고 증가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 및 감염병관리기관 등의 병상도 동원가능토록 준비하고 필요 시 감염병관리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외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기술과 자료를 제공, 이르면 2월초부터 현장 활용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14일 이내 우한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전수조사는 현재까지 출입국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 중 1월 13일부터 27일까지 입국자 총 3,023명이 대상이며, 내국인 1,166명과 외국인 1,857명이 해당된다.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지자체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국내 체류자의 경우 경찰청 등과 협조하여 조사를 실시한다.

네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확인 결과도 공개됐다.

네번째 환자는 20일 우한발 직항편(16:25 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공항버스(17:30경 8834번)를 타고 평택 송탄터미널로 간 다음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21일에는 평택 소재 의료기관인 365 연합의원에 내원했는데 당시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이 확인돼 환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게 의료기관 측 설명이다. 이후 환자는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자택에서만 머물렀으며 25일 발열 및 근육통 등이 발생하자 평택 소재 의료기관인 365 연합의원에 재차 내원,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았다. 곧바로 능동감시를 실시했지만 26일에는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72명이며, 가족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해당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무른 것에 비해 접촉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행기 동승자, 공항버스 동승자 등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한편 1월 28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에서는 총 116명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검사가 이뤄졌다. 이 중 4명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해제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으로부터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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