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 NEJM에 리포트 게재…“현재의 역학조사 재평가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과 관련, 독일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보고됐다.

독일 연구진은 지난 1월 30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독일 내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리포트를 게재했다('Transmission of 2019-nCoV Infection from an Asymptomatic Contact in Germany').

리포트에 따르면 독일 사업가인 33세 남성인 ‘환자1’은 지난 1월 24일 인후통,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고 다음 날인 25일 발열(39.1℃)과 기침이 있었지만 26일에는 증상이 조금 나아져 27일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환자1은 증상이 시작되기 전인 1월 20일과 21일 뮌헨 근처 회사에서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와 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중국 상하이로 돌아간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이튿날부터 추적검사가 시작됐다.

출처: NEJM 'Transmission of 2019-nCoV Infection from an Asymptomatic Contact in Germany'

이 중국인은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에 머물렀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보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증상이 시작됐다.

추적 검사를 통해 환자1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다.

환자1 외에도 동료 직원 3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와 접촉한 환자는 환자1을 포함해 2명이며 나머지 2명은 환자1과만 접촉했다.

환자3과 환자4가 환자1과 접촉한 시기는 그가 증상을 보이기 전이었다. 환자1은 1월 24일부터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지만 환자3은 20일과 21일에만 환자1과 접촉했다. 환자4가 환자1과 접촉한 시기는 21일부터 24일까지다.

연구진은 “환자의 잠복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증상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잠재적 원인이라는 사실은 현재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역학조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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