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없다는 동료 연구진 비판 쏟아지자 논문 저자 자진 철회
바이오아카이브 “신종코로나 관련 논문 많이 올라오지만 검토되지 않은 예비보고서”

인도 연구진이 '비아오아카이브(bioRxiv)'에 올린 신종 코노라바이러스 관련 논문을 지난 2일 자진 철회했다(바이오알카이브 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유전자에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같은 부분이 존재하며 인위적인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던 논문이 철회됐다.

지난달 31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올라온 ‘Uncanny similarity of unique inserts in the 2019-nCoV spike protein to HIV-1 gp120 and Gag’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이 논문을 작성한 인도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와 일치하는 염기서열 4개를 발견했고, 이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신종 코로나, 에이즈 바이러스와 닮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논문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너무 짧은 시퀀스만 분석하고 에이즈 바이러스와 단순 비교해 신뢰성을 낮췄으며 다른 종의 유전자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아카이브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바이오알카이브는 정식 학술지가 아니라 동료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논문 초고를 올리면 동료 연구자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사이트다.

비판이 쏟아지자 저자인 인도 연구진은 지난 2일 논문을 자진 철회했다.

바이오아카이브는 논문이 저자에 의해 철회됐다며 “연구진이 기술적인 접근과 결과 해석에 대한 동료 연구진으로부터 받은 의견을 반영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새로운 논문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들은 검토되지 않은 예비보고서로 확립된 정보로 보고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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