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증상 인지 못한 사람 통한 감염 가능성 높아…싱가포르도 1차 지표 환자 찾지 못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30·31번 환자에 대해 정부가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데 현재 공기전파를 통해서 코로나19가 불특정다수에게 전염됐을 가능성, 지역사회에서의 공기전파로 감염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건 중국의 여행객이나 중국을 다녀오신 분 등이 경증으로 증상이 있었는데 그런 증상이 있는 부분들이 인지가 되지 않고, 한 단계를 거쳐 전염이 되면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단 시작은 중국에서 들어오신 여행객 내지는 중국을 다녀오신 분이 먼저 경증으로 발병을 했고 그분으로 인한 2차 전파가 일어났는데 누가 처음 원인을 제공했는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면서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이십 몇 명이 생긴 사례도 아직 1차 지표 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세 케이스에 대해선 신속하게 감염경로나 감염원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폐렴에 대한 선제 격리 및 검사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방침이 정해지면 6판 지침에 포함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6판 지침은 오는 20일 아침부터 적용하는 계획으로 19일은 준비, 교육, 그리고 사전전파 등의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증환자 의심 유증상자들이 많아지고 또 기존에는 해외여행자를 중심으로 해 선별진료를 했다고 하면 국내 접촉자나 이런 부분들까지 확대가 돼야 되기 때문에 보건소나 공공병원이 어느 정도의 인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에 우선적으로 이러한 선제진료소의 운영과 입원에 대한 역할을 담당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충분한 교육과 매뉴얼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 본부장은 환자의 중증도 등에 따라 국가지정격리병상이나 아니면 상급종합병원 격리병상을 배정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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