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응급실, 19일부터 운영 재개…서울대병원 “일부 진료실·검사실 빼고 정상진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경로를 모르는 29번과 30번 환자가 다녀간 고려대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은 29번 환자가 다녀가면서 일시 폐쇄한 응급실을 19일부터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두 차례 더 소독을 실시했다.

고대안암병원 박종훈 원장은 18일 병협 임영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슴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29번 환자를 흉부 엑스레이 검사하는 과정에서 유심히 관찰한 당직의사가 코로나19로 의심해 신속하게 대응해 가려낼 수 있었다”며 “이 환자가 코로나19 환자인지 모르고 입원시켰다면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18일 고려대안암병원 박종훈 원장(사진 위 왼쪽)과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사진 아래 오른쪽)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 병협).

29번 환자의 부인인 30번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갔던 서울대병원도 대한외래 일부 진료실과 검사실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당시 30번 환자와 접촉했던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9명은 격리 중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CCTV로 환자 동선을 확인한 결과, 접촉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밀접 접촉은 없었다”며 “PCR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임 회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코로나19 대응방식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1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심포지엄’을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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