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등 3개 병원 응급실 폐쇄…“중국인 등 입국 막아 감염원 즉각 차단해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확인됐으며, 이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명 중 10명은 환자와 동일한 교회,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다.

이로 인해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영천병원의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다.

특히 이번에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온 확진자 13명 중에는 대구의 또다른 병원 직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병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말 난리가 났다. 초비상”이라며 “한 번에 열 몇 명이 늘어나니 대책이 없다. 31번 환자만 해도 겨우 역학조사를 한 건데 한 번에 이렇게 되니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이) 선별진료소를 통해 (병원에)들어갔으면 응급실을 폐쇄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냥 들어왔기 때문에 3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라면서 “지금 알아보니까 초응급인 심근경색 환자 정도만 진료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이제 지역사회로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즉각적으로 감염 유입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느 순간 터질 것이다. 이는 3차 감염 시작될 때부터 예견돼 있던 일”이라며 “일반적인 의료가 마비되면 우한처럼 된다. 다른 기능이 마비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구시의사회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진단사례를 조금 더 넓게 잡아야 한다고 안내 중이다.

그는 “증상이 없는 환자가 있기에 넓게 진단하고 빨리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자기 보호밖에 없다. 시와 잘 협조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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