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하 이사 “틀린 내용이 대부분…엄중한 시기에 가짜뉴스 공유는 국민건강에 치명적”

온라인 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한의사협회 명의의 가짜 권고안이 공유되자 의협이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정보와 생활수칙을 담은 게시물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의협 권고사항’라는 이름으로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셔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햇빛을 자주 쪼여라 ▲얼음물, 찬물은 좋지 않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자료제공:의협)

이에 대해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는 “‘콧물이나 가래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을 마시라’는 등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또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코가 막히는 증상이 보통과 다르고 물에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의사를 봐야 한다’고 하는 가짜 권고안의 내용을 일반인들은 마치 특별한 느낌이 없으면 괜찮다는 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김 이사는 “손을 자주 씻으라거나 눈을 비비지 말라는 등 일부 맞는 내용도 있다”면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엄중한 시점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전문가 단체의 공식 권고인양 알려지면 국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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