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중환자 52명 연구결과 ‘란셋’ 게재…32명, 28일 만에 사망

중국 연구진은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병원(Jin Yin-tan hospital)에 입원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52명에 대한 연구결과를 20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중증 환자는 급성호흡부전증(ARDS)과 기흉, 급성 신장 손상, 간 기능 장애 등 장기 기능 손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 2명이 중증으로 확인됐다.

중국 연구진은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병원(Jin Yin-tan hospital)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인 52명에 대한 연구결과를 20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ARS-CoV-2 pneumonia in Wuhan, China: a single-centered,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중증 환자 52명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이들 중 61.5%인 32명이 입원 28일 만에 사망했다. 사망자 중 21명은 뇌혈관질환(7명)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모든 환자는 흉부 엑스레이(X-ray)에서 침윤이 보였고, 가장 흔한 증상은 열과 기침, 호흡 관란이었다.

증상 발현 후 중환자실 입원까지 평균 9.5일이 걸렸다. 중증 환자들 중에서도 사망자는 중환자실 입원 후 평균 7일 만에 사망했다.

출처: 란셋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ARS-CoV-2 pneumonia in Wuhan, China: a single-centered,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중증 환자의 67.3%(35명)는 급성호흡부전증을 보였으며 급성 신장 손상은 15명(28.8%), 심장 손상 12명(23.0%), 간 기능 장애는 15명(28.8%)에서 나타났다.

33명은 고유량비강캐뉼라(HFNC, high-flow nasal cannula)를 사용했으며, 기계적인 인공호흡은 37명이 받았다. 6명은 prone position ventilation을, 6명은 에크모(체외산소공급장치, ECMO)를, 9명은 신기능대치요법(RRT)을, 18명은 혈관수축치료를 받았다(중복).

항바이러스제는 23명, 항균제 49명,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는 30명, 독감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는 18명, 간시클로비르(ganciclovir) 14명, 로피나비르(lopinavir)는 7명에게 처방됐다(중복).

출처: 란셋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ARS-CoV-2 pneumonia in Wuhan, China: a single-centered,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하지만 중환자 52명 중 32명이 입원 28일, 중환자실 입원 후 평균 7일 만에 사망했다. 중환자였던 8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는 생존자(20명)에 비해 급성호흡부전증 발생률이 높았으며 기계적인 인공호흡을 받는 비율도 높았다. 사망자 평균 나이는 64.6세로 생존자(51.9세)보다 많았으며 만성질환을 가진 비율도 53%로 높았다.

연구진은 “우리 코호트(중환자 52명)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사스(SARS) 중증 환자보다 높다. 캐나다 13개 병원에서 사스 중환자 38명 중 43%인 13명이 28일 만에 사망했다”며 “싱가포르와 홍콩 사스 중환자 코호트에서도 28일 만에 사망한 비율은 각각 38%, 26%인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중환자 52명만 포함됐고 ICU의 일부 정보가 누락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과 급성호흡부전증이 있는 65세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란셋 '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ARS-CoV-2 pneumonia in Wuhan, China: a single-centered,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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