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보건소서 "은평성모 방문" 진술…추후 "실제 방문 안했다" 말 바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던 관악구 세 번째 확진자가 실제로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청은 지난 28일 관악구 거주자 A씨(36·남)가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남구청은 "동선 조사 결과 지난 22일 오후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후배 병문안을 가서 병원 외부에서 후배와 1시간 동안 접촉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은평성모병원에 상주 중인 서울시 역학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실제로는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진술만으로 실시간 동선을 공지하는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자치구는 확진자가 나오면 1차 기초 역학조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선을 공개하는데, 문제는 1차 역학조사가 확진자의 진술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혼선이 발생한 것.

강남구청 관계자는 "1차 기초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동선을 공개하고, 추후 2차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상세한 동선을 보강한다"며 "보통 방문한 곳을 잊고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 가지 않은 곳을 갔다고 하는 경우는 없어 진술을 그대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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