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52명, 해당병동 환아 43명 등 포함…접촉 의료진 52명 모두 근무 제한 조치

3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서울아산병원이 환자 접촉자 500명에 대한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500명에 포함된 의료진 52명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일 오전 원내 코로나19 환자 관련 브리핑을 통해 어린이병원에 입원 중이던 9세 환아는 3월 31일 오후 4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현장대응팀과 송파구 보건소 등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입원 전 의정부성모병원을 들렀던 이 환자는 입원 중 발열, 호흡기증상 및 폐렴 소견은 없었지만 3월 31일 오전 의정부성모병원이 역학적 고위험의료기관으로 분류되자마자 선제적 입원환자 관리 차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과 보건소는 31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현장조사와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환아를 치료하기 위해 직접 접촉한 의료진 52명과 해당 병동 환아 43명, 보호자 전체, 접촉은 없었지만 유사한 동선으로 이동한 직원 등 총 500여명을 예방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긴급하게 시행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접촉직원 52명의 경우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즉각 2주 근무 제한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환아는 확진 판정 직후 고도격리음압병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병동의 다른 환아들도 확진환자 발생 시 음압병동과 격리병상으로 모두 이동시켰다.

또한 현재 폐쇄 중인 병동과 소아응급실, 응급 MR실, 혈관조영실은 소독과 방역 조치를 모두 완료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고위험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마쳤지만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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