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국민들 궁금한 내용 설명…의료기관 홍보에도 활용
본지 ‘코파라’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진단 및 대비책 논의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로서 유튜브 제작에 나선 의사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의료기관 홍보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의학 전문 채널인 ‘닥터프렌즈’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1월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긴급체크’ 콘텐츠를 내놨다. 그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어떤 마스크 써야할까?’, ‘WHO의 팬데믹 선언! 팬데믹은 무언인가’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들이 궁금할만한 내용들을 담아 영상으로 제작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 영상을 공개했다.

의협은 ‘코로나19 검사 주의할 점/코로나 검사 아픈가요?’를 비롯 ‘선별진료소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코로나19 검체 채취 교육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의협 최대집 회장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과 손 씻기를 안내했다.

코파라 방송 모습

청년의사도 지난달 10일부터 유튜브 채널인 ‘K-헬스로그’를 통해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를 진행하고 있다.

코파라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출연해 국민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일선 현장에서 수고하는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코파라 1회에서는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재균 교수가 출연해 임상통계 및 그간 발표된 논문들을 살펴보며 코로나19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으며, 명지병원 감염내과 강유민 교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환자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2회에서는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님가 WHO 판데믹 선언 의미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해 전망했으며, 3회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가 코로나19 진단법에 대해 소개했다.

5회에서는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유입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전했으며, 6회에서는 미국 CDC 역학조사관 출신인 서울대 보건대학원 탁상우 연구부교수와 함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을 진단하고, 역학조사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7회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한림대성심병원 정기석 교수가 출연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의사들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거나 의료기관 홍보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권영대 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지난 1일 올린 영상을 통해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이사는 “우리에게는 빅 데이터가 있고 또 믿을만한 유럽과 미국 등의 통계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들을 활용하면 진단, 분류, 치료방법의 선택, 예후 등 우리가 얻을 수 있을 게 너무나 많다”고 기대했다.

권 전 이사는 이어 “중요한 의사 결정에 있어선 매우 정확하고 냉정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이 코로나19 역병을 이겨낼 수 있고,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A성형외과의원 유튜브 영상에는 대표 원장이 직접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영상 맨 앞과 뒤에 해당 성형외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문제는 의료인이 아닌 비전문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불확실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

대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유튜브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특성은 있지만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퍼져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그나마 의사들은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너무 과하다 싶으면 협회가 통제를 하지만 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솔직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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