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 코로나19 허브 신설…우한협화병원 상유 교수, 중환자 치료 경험 공유

중국 우한 지역 연구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미국심장학회(ACC)는 최근 학회 사이트 내 코로나19 허브(COVID-19 Hub)를 신설하고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임상적 특징, 치료법에 대해 공유했다.

*사진 출처: 미국심장학회

지난 3일 업데이트된 영상에서는 우한협화병원(Wuhan Union Hospital)에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상유(Shang You) 교수가 우한 내 코로나 19 중증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 및 치료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했다.

상 교수는 "코로나19 중환자 중 대부분은 심각한 장기손상을 동반한다"며 "67%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진행하며, 29%는 급성신손상(AKI), 23%는 심장 손상, 29% 간기능장애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상 교수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항바이러스 치료 및 산소치료와 같은 대증요법을 소개했다. 그는 "심각한 환자에서는 코로나19 확진과 동시에 가능한 빨리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다만 최근 NEJM에 발표된 칼레트라를 포함해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해 효과를 입증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혈장 치료의 경우 효과가 있으며 원내 치료 환자 3명에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냈지만, 이 치료법의 문제점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 기부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산소증 환자에서는 산소치료 필요하며 환자의 증상이 매우 심각하지 않다면 비삽입관(nasal cannula), 마스크, 고유량 비삽입관 방식을 사용할 수 있지만 침습적이든 비침습적이든 간에 기계환기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3분의1에서 절반 정도는 산소치료로 개선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서 로워백(lower back regions) 환기를 시도하기 전에 복와위(prone position) 환기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이런 호흡기 치료가 실패할 경우에는 정맥-정맥간 체외막산소화요법(VV-ECMO)을 가능한 한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해 우심실 기능부전 혹은 급격한 혈압 상승이 발생했다면 VV-ECMO와 더불어 폐 보호를 위한 기계환기 조치를 해야 한다"며 "ECMO를 시행하는 동안에는 복와위 환기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근손상은 코로나19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 중증 환자 20%는 심장표지자인 트로포닌-I(Troponin I)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그 원인은 저산소증, 코로나19 감염 혹은 항염증 반응에 의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심근염의 병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중에서는 일시적으로 심박출률 저하가 관찰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이노트로픽 제제로 해결할 수 있으며 정맥-동맥간 체외막산소화요법(VA-ECMO)도 드물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급성신손상에 대한 조치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는 발열이나 저관류로 인해 균형이 깨지는 일이 빈번하다"며 "이런 모든 것들이 신전 급성신손상(Prerenal AKI)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저산소증이나 염증유발 싸이토카인 역시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내인성 급성신손상을 유발한다"며 "만일 환자에서 신전 급성신손상이 발생했다면 혈류 소생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며, 내인성 급성신손상이 발생한다면 지속적신대체요법(CRRT)이 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3분의1 정도는 간기능부전으로 진행하고,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이 환자들에서 ALT와 AST 수치가 정상 범주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며 "중증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도가 높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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