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현재 이태원 관련 환자 247명·검사만 8만3000명
중대본 “무증상 감염 찾기 어려운 만큼 국민 모두가 도와야”

이태원 클럽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4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을 통한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총 247명이며 검사는 8만3,000여건 진행됐다.

중대본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진 않고 있지만 지역사회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30%에 달하는 무증상감염자의 존재와 이들로 인한 조용한 전파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역학적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 전파 차단이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코로나19와의 속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접촉자를 빠르게 추적해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콜센터, 교회, 피트니스센터, 학습지 교사 등 20곳이 넘는 집단감염 위험 접촉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시행해 연쇄감염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그러나 "최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이용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신속한 방역조치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민들은 방역당국이 공개하는 환자 동선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동선이 겹치는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추진 중인 호흡기전담클리닉과 관련해 운영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5월 초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건소·공공시설 등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과 ▲감염 차단 시설 등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의료기관 클리닉의 두 가지 유형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수는 개방형 클리닉 500여개, 의료기관 클리닉 500여개 등 총 1,000여개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개방형 클리닉 500여개를 우선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대본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운영모델을 최종 마무리 짓는 과정에 있다. 운영방식, 지정절차, 방역조치, 재정적 인센티브 등에 대한 논의를 끝내가는 단계”라며 “마무리되면 공모 현황 등 앞으로 운영계획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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