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코로나19 환자 78명 분석 결과 발표…무증상자가 유증상자에 비해 젊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42%가 무증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무증상인 코로나19 환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무증상 비율이 20% 가까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우한대학 중난병원(Zhongnan Hospital of Wuhan University)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78명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78명 중 42.3%인 33명은 증상이 없었다. 증상이 있었던 코로나19 환자는 57.7%인 45명이었다.

출처: JAMA 'Comparison of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atients with Asymptomatic vs Symptomatic Coronavirus Disease 2019 in Wuhan, China'

무증상인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있는 환자에 비해 더 젊었다. 무증상자 평균 나이는 37세인 반면 유증상자는 평균 56세였다. 또 무증상자가 유증상자에 비해 간 손상 비율이 낮았으며 CT상 폐 회복 속도도 6일 정도 빨랐다.

무증상자는 비인두 면봉에서 평균 8일 동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 유증상자는 19일로 더 길었다.

연구진은 “무증상 환자는 질병으로 인한 해는 덜 입지만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자가 격리를 하지 않거나 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헬스케어 담당자가 무증상자를 간과할 수 있으며 아무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무증상 환자는 비인두 면봉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무증상 환자를 가능한 빨리 식별하고 격리하는 게 코로나19 전파를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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