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1차 고혈압·5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전국 1,884개 의원급 의료기관이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하는 병원으로 뽑혔다.

이외에도 고혈압은 5,084개소, 당뇨병은 2,978개소의 의원이 진료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고혈압(11차)·당뇨병(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진료 잘하는 의원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그 환자수가 매년 늘어 2016년에만 약 846만명에 달하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평균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에 비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가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진료 환자수의 증가율 3.2%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에 심평원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년간 고혈압과 당뇨 질환을 주·부상병으로 급여비를 청구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시행했다.

평가 지표는 ▲치료 또는 처방의 지속성 ▲약 처방의 적절성 ▲당뇨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으로, 각 평가 지표별 결과를 종합해 분석했다.

평가 결과, 전체 평가대상 의원 2만9,928개소 중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5,084개(17%),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은 2,978개(10%),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하는 의원은 1,884개(6.3%)가 선정됐다.

이중에서 인천, 강원, 대구, 경북, 울산지역은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의 분포가 전국 평균(고혈압 28.1%, 당뇨병 21.6%)보다 높았다.

우선 ‘고혈압’은 진료를 잘하는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비율이 지난 평가의 38.6%보다 55.9%로 크게 늘었다.

또 처방지속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는데 구체적으로 처방일수율은 의료기관 전체 평균 89.9%, 처방지속군 비율은 평균 83.9%로 집계됐다.

처방 또한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이뇨제 병용 투여율이 지난 평가보다 감소해 추이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도 평가 결과, 치료지속성 및 처방영역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종별로 편차가 있어서 추이 관찰이 필요하며,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 78.9%, 지질 검사 시행률 78.1%, 안저 검사 시행률 43%)도 증가추세지만 비율이 낮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을 한곳만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고혈압 환자 중 83.9%인 460만명, 당뇨병 환자 중 98.5%인 203만명은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아 관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에서 여러 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한곳을 집중적으로 이용한 환자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았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를 참고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음으로써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낮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면안내 및 유선상담, 간담회 등 맞춤형 질 향상지원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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