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학회 의견 수렴 후 분야별 간담회 추진…“의사들 의견 충분히 반영”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3년간 48개 항암요법에 사용되는 152개 항암제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한다.

복지부 보험약제과 송영진 사무관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의약품 급여화 실행계획안을 보고했다.

항암제와 관련해서는 2018년 27개(지난해 이미 검토한 10개 포함), 2019년 16개, 2020년 5개 항암요법 등 총 48개 항암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제의 급여화를 검토한다.

2018년 검토되는 17개 항암요법은 희귀암 5개 항목, 여성암 11개 항목, 사회적 요구도가 높은 암 1개 항목이며, 2019년 검토되는 16개 항목은 희귀암과 여성암 등을 제외한 16개 항목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에 검토되는 5개 항목은 항구토제, 암성통증치료제, G-CSF, 조메타주, 카디옥산 등이다.

송 사무관은 “3년간 진행되는 항암제 급여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약 급여화를 하는지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어떤 약을 급여화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이번 급여화 취지와 맞지 않는다”라며 “어떤 약을 골라서 급여화 하기보다 질환과 기준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 사무관은 “그렇기 때문에 급여 여부를 결정할 때 1차적으로 의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3월부터 이미 학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이를 구체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송 사무관은 “여러 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중복약제를 우선 급여할 계획은 없지만 의료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는 방안 등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사무관은 ‘리피오돌’의 퇴장방지의약품 제외(공급거부 논란 ‘리피오돌’ 퇴장방지의약품서 제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송 사무관은 “리피오돌의 퇴장방지의약품 제외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복지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이 1순위”라고 말했다.

송 사무관은 “리피오돌은 전세계적으로 독점력이 강한 약이다. 복지부가 끌려간다고 할 순 없지만 흔히 말하는 일반 약가협상과 다른 건 사실”이라며 “이 약이 아니면 대체될 만한 약이 없는 부분은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진행될 리피오돌 약가협상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절차로 진행되겠지만 법정협상시한인 60일을 다 채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기한을 당겨 타결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약사의 협상 의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데드라인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송 사무관은 “약가협상 기간 동안 게르베코리아 측에서 리피오돌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가협상 중 리피오돌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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