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임원진, 해당 의료기관 위로 방문…사건사고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 필요

사진제공: 의협

전라북도 익산과 강원도 강릉에서 벌어진 의료인 폭행 사건에 이어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병원에 불을 질러 의사가 다치고 간호사가 화상을 입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상북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진료에 불만을 품은 한 환자가 경산시에 위치한 A의원을 찾아 사전에 구입한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갑자기 불이 나자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었다. A의원 원장은 환자가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와 등 부분을 맞아 다쳤다.

환자는 진료 결과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8일 경북의사회 임원진과 경산시보건소 안경숙 소장은 A의원을 방문, 원장과 간호사 등을 위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A의원 원장은 사건발생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두렵다. 대처가 잘돼 다행이지만 사고를 겪어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관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트라우마는 극복중이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비롯 경북의사회와 경산시의사회, 지역보건소에서 관심을 가져줘 하루 빨리 의료기관이 정상화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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