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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폐암 발생 원인…생리대 제조 직원 건강도 우려"

기사승인 2018.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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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암학회 기자간담회서 전문가들 우려…비흡연여성 폐암 사망률 높아 대책 시급 지적도

“라돈은 이미 학술적으로 폐암 발생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입증됐다. (주의가 필요한) 환경 발암 물질이다.”

“언론 보도에서 나온 생리대의 라돈 수치가 사실이라면 (생리대를 착용한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생리대를) 제조했던 사람들의 건강도 우려된다. (생리대) 제조 시 분진이 날렸을 텐데 라돈 발생을 모르고 마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폐암학회가 지난 17일 서울 시청 인근 식당인 달개비에서 ‘2018 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JTBC가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와 함께 ‘오늘습관’ 생리대에 대한 라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149Bq의 10배가 넘는 1,619Bq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암 발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돈은 지각의 암석 중에 들어있는 우라늄이 몇 단계의 방사성 붕괴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다. 라돈은 지각에서 벽의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며, 고농도로 장기간 흡입 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WHO는 148Bq/㎥(4pCi/L)의 노출 수준에서 흡연자는 1,000명당 62명, 비흡연자의 경우 1,000명 당 7명의 폐암 발생률을 보고했다.

가톨릭의대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간담회에서 가톨릭의대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는 ‘비흡연 여성폐암 발생과 실내공기 중 라돈 노출’이란 연구를 통해 라돈 농도가 74Bq/㎥, 100Bq/㎥(WHO 일반인 노출 권고 기준), 148q/㎥(환경부 일반인 노출 권고기준)으로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폐암학회가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흡연여성 폐암의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건강검진을 수행한 비흡연여성 60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4만5,000명에서 폐암이 발생했다. 이들의 지역적인 분포를 전국실내라돈지도(2015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와 연계해 분석했다.

명 교수는 “흡연을 하지 않아도 폐암 발생이 가능하며, 흡연과는 별개로 라돈은 비흡연여성 폐암 발생 위험요인 중 하나”라며 “현재보다 과거 실내 공기 중 라돈 노출이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과거의 노출환경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결과는 향후 비흡연여성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명 교수는 또 “라돈의 실내 유입경로 대부분은 지각(80~90%)이고 그 외 건축자재(2~5%), 지하수(1%) 등에서 유입된다”며 “지각의 실내 유입 방지를 위해 틈막이 공사를 하거나, 환기를 자주시키는 등이 현 시점에서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페암학회 이계영 이사장

폐암학회 이계영 이사장도 “라돈은 이미 학술적으로 폐암 발생의 원인임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미국에선 주택 매매시 라돈 수치를 잴 정도”라며 “특히 (명 교수의 발표에서 나타난 수치만 봐도) 라돈이 어린아이에게 노출됐을 경우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비흡연여성 폐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회에 따르면, 과거 폐암은 흡연하는 남성에서 호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여 최근 수년간 국내 여성 폐암 환자 발생은 연간 7,000명을 넘어, 2015년 기준 7.252명의 여성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2000년 3,59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학회는 특히 폐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의 약 90%(2014년 87.6%)에서 한번도 흡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흡연 외 다른 폐암 발생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학회가 중앙암등록본부와 함께 201년 여성 폐암 환자 7,455명 중 전국 52개병원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0%의 환자 743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여성에서 폐암 특성은 흡연력 유무에 따라 증상, 병기, 세포형태, EGFR 돌연변이 여부, 치료 방법에 큰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여성이 흡연여성에 비해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았고, 1기 조기 폐암도 더 많았다. 또 선암 발생빈도가 더 높았고, EGFR 돌연변이 빈도도 높았다.

이계영 이사장은 “폐암이라고 하면 담배를 연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로는 비흡연여성이 전체 폐암 환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흡연과 무관한 여성 폐암 환자도 많다. 특히 이들은 진단 당시 4기인 경우 많다”며 “대표적인 여성 암은 유방암이지만, 유방암은 완치율이 90%를 넘는다. 반면 여성 폐암은 사망률이 80% 가량이다. 이들이 보다 빨리 폐암을 진단받을 수 있는 스크리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는 오는 26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2018 비흡연여성폐암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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