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장서 일제히 하락세

대내외 악재에 따른 증시 폭락을 경기 민감주인 제약바이오주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3일 주식시장에선 전일대비 코스피 지수가 55.61p, 코스닥 지수가 25.15p 하락했고, 바이오제약주들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스피 시장에선 셀트리온(전일비 8.19%↓), 한미사이언스(6.63%↓), 삼성바이오로직스(6.6%↓), 국제약품(6.41%↓), 삼일제약(6.4%↓), 유유제약(6.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장도 지엘팜텍(9.21%↓), 코아스템(7.82%↓), 조아제약(7.39%↓), 신라젠(7.39%↓), 셀트리온헬스케어(7.23%↓), 프로스테믹스(7.05%↓), 테고사이언스(6.79%), 녹십자셀(6.19%↓), 메디톡스(6.14%↓), 아이진(6%↓), 씨트리(5.93%↓), 오스코텍(5.87%↓), 녹십자랩셀(5.79%) 등의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 이탈리아 재정 리스크 등으로 인한 유럽발 악재, 미국 중간선거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셀트리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의 악재까지 겹쳐 타격이 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의 전반적인 하락은 국내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컸다"면서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결정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내외 악재)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 2대 주주인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이 주식시장 개장전 셀트리온 지분율 주식(362만주)을 매각한 것도 악재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록딜 이후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52만6,000주를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98만9,000주, 51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하면 저점을 기다리던 개인과 기관이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면서 "때문에 (물량으로는 순매수가 순매도를 상쇄하는 것 같아도) 주가하락은 못 막는다. 그만큼 저점에서 사려는 세력이 견고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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