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성인 504명 대상 설문조사…모든 지역‧이념성향 및 50대 이하 전 연령층서 반대가 우세

제주특별자치도가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조건부로 허가한 것을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국내 공공의료체계의 와해를 우려하며 영리병원 허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제주 영리병원 허가에 대해 진행한 설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향후 내국인 진료로 확대될 것이고, 의료 공공성 훼손으로 국내 공공의료체계를 허물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1.3%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진료에 한정하므로 국내 의료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35.8%)보다 15.5%p 높은 수치다(‘모름·무응답’은 12.9%).

(출처:리얼미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여론이 우세했으며,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50대 이하 전 연령층,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는 반대가 56.9%(찬성 22.6%), 대구·경북 55.0%(찬성 35.9%), 경기·인천 54.2%(찬성 35.2%), 부산·울산·경남 47.7%(찬성 31.8%) 등 반대 여론이 다수였으며, 대전·세종·충청(반대 48.5%, 찬성 40.8%)과 서울(반대 46.5%, 찬성 41.1%)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63.5%, 찬성 31.1%)와 30대(반대 60.1%, 찬성 26.4%), 20대(반대 53.7%, 찬성 38.2%)에서 반대 여론이 60%를 상회하거나 절반을 넘었고, 50대(반대 45.8%, 찬성 40.7%)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38.7%, 찬성이 40.4%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54.5%, 찬성 39.0%)과 중도층(반대 51.5%, 찬성 38.4%), 보수층(반대 51.4%, 찬성 34.3%) 모두에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제주도의 영리병원 허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반대 76.4%, 찬성 18.5%)에서 70% 이상이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반대 57.6%, 찬성 33.4%)과 바른미래당(반대 53.1%, 찬성 41.7%) 지지층, 무당층(반대 52.0%, 찬성 29.0%)에서도 반대 여론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35.5%, 찬성 47.7%)에서는 찬성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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