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유전자백신술에 유전자 편집술 융합해 시너지 창출

신약 개발 기업 제넥신과 유전자 편집 기업 툴젠이 합병한다.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은 19일 공시를 통해 코스넥 상장사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존속 회사명은 '툴제넥신(ToolGenexine.Inc)'이 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제넥신 서유석 대표이사, 제넥신 성영철 회장(제넥신 설립자),서울대 김진수 겸임교수(툴젠 설립자), 툴젠 김종문 대표이사. (사진=툴젠)

합병기일은 8월 31일로 제넥신과 툴젠이 1대 1.2062866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가액은 제넥신 주당 6만5,472원, 툴젠 주당 7만8,978원이며, 합병안을 다루는 주주총회는 오는 7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제넥신은 면역 치료제와 유전자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 항암 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 가위(CRISPR/Cas9)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양사는 면역 항암, 유전자 백신 기술에 유전자 편집 원천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와 같은 면역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양사는 합병법인 내 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한다. R&D 전략위원회는 미래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제넥신 서유석 대표는 "단기적으로 GX-H9 성장호르몬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번에 도입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융합, 연구역량을 통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툴젠 김종문 대표는 "툴젠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세포 내에서 자유롭게 효율적인 유전정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도구"라며 "이번 합병은 양사간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한독(16.6%), 툴젠의 최대주주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19.1%)이다.

한편, 제넥신과 툴젠은 우회 상장 여부 및 요건 충족 통지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