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 민관 공동 심포지엄서 양국 관계자들 한목소리

한국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 관계자들이 양국의 의료 산업 동반 성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제4차 한-일 의약품·의료기기 민관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본 후생노동성 및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등 양국 규제기관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협회, 일본제약협회, 일본의료기기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업, 학계, 기관 등 의약품·의료기기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양국의 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제4차 한-일 의약품·의료기기 민관 공동 심포지엄(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근 한일간 벌어지는 무역갈등으로 민감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심포지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일본의료기기연합회 켄이치 마츠모토 회장은 개회사 중 불빛이 나는 안경을 써보이며 "이 안경을 쓰면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이번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장내 분위기를 웃음꽃으로 만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 의약품 심사 부장은 개회사에서 "주변에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든 간에 하나 확실한 점은 일본이나 한국 정부, 산업계 모두 양국의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점"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이 관리하는 의약품·의료기기가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함께 협력하고 국제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부장은 "정부는 치매·희귀질환·난치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치료제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변화한 정책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고령화 시대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특히 강조했다.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타카오 야모리 이사는 "한일 양국은 지금까지 생활습관병 증가나 급속한 고령화를 배경으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의료 제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공통 과제로 삼아왔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관학이 하나가 되어 혁신 기술을 적절히 평가하고, 시의적절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한일이 함께 극복해야 할 난제로, 그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파트너이므로 다자간 국제회의에서도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갈원일 부회장 역시 "한국과 일본 제약 산업은 대내외적 악제와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의미있는 협력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의약품 규제의 최신 동향 ▲임상시험 시스템 개선 ▲재생의료분야 개발 트렌드 ▲약가 시스템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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