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교수 "팽창마취, 압박스타킹, 신경손상(감각이상) 없고 시술 결과도 뛰어나"

의료용 접합제를 활용한 ‘베나실(VenaSeal)’이 하지정맥류 치료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베나실은 의료용 접합제를 정맥역류혈관에 주입, 정맥을 폐쇄하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복재정맥폐쇄술이다.

2012년 유럽 출시, 2015년 미국 승인 이후 올해 3월 전세계에서 10만건의 시술이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2017년 출시 후 2년여 만에 시술 5,000건을 기록했다.

최근 메드트로닉코리아가 ‘베나실, 하지정맥류 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세션에서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베나실은 세 가지가 거의 없다. 팽창마취, 압박스타킹, 신경손상(감각이상)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비수술적 방법인 베나실은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그로 인해 인체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지만, 베나실에 사용되는 의료용 접착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여기에 시술결과가 뛰어나고, 수술비용 및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베나실과 같은 최소 침습적 비욜치료 외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정맥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내 레이저 광섬유를 삼입 500~1,000°C의 열을 가해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 정맥폐쇄술 ▲혈관 내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120°C 가량의 열로 혈관을 폐쇄시키는 고주파 정맥폐쇄술 등이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에 따르면, 베나실은 VeClose 연구(대복재정맥 역류 증상이 있는 222명 대상)를 통해 고주파 정맥폐쇄술 대비 높은 시술정맥완전폐쇄율을 보였다. 시술 후 3년 시점에 베나실 치료군은 94.4%, 고주파 정맥폐쇄술군은 91.9%의 정맥완전폐쇄율을 보였다. 5년 시점에선 베나실군 94.6%로 3년 결과와 비슷한 정맥완전폐쇄율을 기록했다.

또 실제 의료환경에 베나실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WAVES 연구(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은 환자 50명 대상) 결과,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도 시술 후 1년 시점의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폐쇄율은 100%, 부복재정맥 폐쇄율은 92% 등 전체 평균 98%의 폐쇄율을 보였다.

메드트로닉 '베나실'

박상우 교수는 베나실 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으론 정맥염이 대표적이지만, 손쉽게 대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외과계열 등에서 의료용 접착제를 알게 모르게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의료용 접착제가 혈관 내에 들어가면 반응을 일으키지만 거의 대부분 괜찮다”며 “대표적으로 베나실 시술 후 시술부위에 10~20% 환자에서 정맥염이 발생하지만, 소염제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나실은 추가 치료가 적고, 시술 후 멍 발생도 적고, 시술 중 통증은 거의 없다”며 “제품 시술법만 잘 따르면 시술자에 따른 시술 결과 차이도 거의 없다. 다만, 초음파를 이용해서 접착제와 카테터의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초음파 장비를 잘 다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나실은 도플러 초음파 검사에 의해 진단된 정맥역류 질환의 환자에게 정맥 주표재정맥의 혈관 내 접착성 폐색을 통한 영구적인 폐색을 위해 사용토록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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