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 이사장 “2주 안에 소명하리라 생각…학술지 관리 강화 계획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논문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병리학회는 ‘규정대로 처리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지난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장은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에게)‘2주 안에 소명을 하라’고 했다”면서 “아직은 어떤 결론도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 대한의학회 규정과 병리학회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장 교수가)소명을 하리라고 본다. 소명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지금은 소명을 안 하면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그때 가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병리학회도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장 이사장은 “학회가 상처를 받은 건 사실이고 자격미달인 인사가 학회를 폄하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회원들에게 메일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으로 학술지 위상이 폄하되는 것에는 경계했다.

장 이사장은 “병리학회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는데 그간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의학 관련 학술지가 국내에 약 280여종 있고 그 중 병리학회지는 최상위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회지를 폄하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학술진흥재단 등 외부적으로도 가장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술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구자들이나 교수, 과학자들의 양식을 믿어야 한다. 그걸 안 믿는 학술지는 세상에 없다. 네이처나 사이언스지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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