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확진환자, 명지병원에 격리입원…"감염병 대응 매뉴얼 따라 감염 가능성 완벽 차단"

명지병원 전경.

국내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하고 출입구에 열 감지센서를 설치하는 등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달리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4살 한국인 남성은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해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 26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양대 명지병원은 감염병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격리음압병상에 입원시킨 후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완벽하게 차단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미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에게 선제적으로 (확진 환자 입원 및 감염병 대응) 상황을 전달했다. 원내 감염병 대응 매뉴얼대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페렴 증상 없이 미열과 약간의 가래를 호소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명지병원은 2014년부터 신종 감염병 발생 및 확산에 대비해 전담팀을 꾸려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을 대비해 왔다. 이러한 준비는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빛을 발했다. 당시 다섯 명의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완치됐으며, 이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의료진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명지병원은 이번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에 대한 조기 선별과 확산 예방을 위해 본원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 '중국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Q&A' 공지를 통해, 현 감염 환자 치료 상황 및 대응 상태를 전하며 기존 환자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은 명지병원의 '중국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Q&A' 전문.

Q.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된 환자는 어디 있나요?
-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 안전하게 격리되어 치료 중에 있습니다. 명지병원 내 음압격리병동은 일반 병동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의료진 만이 출입 가능하며 환기 공조시설을 비롯해서 모든 동선이 분리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의료진과 간호팀이 전담으로 진료합니다.

Q.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제3호 환자는 어떻게 치료가 되나요?
- 2020년 1월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이송 받아 격리 수용하였고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검사에서 확진되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음압격리시설에서 안전하게 치료 중입니다. 현재 환자는 안정된 상태이며 이미 메르스 사태 때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만큼 이번에도 훌륭하게 잘 대처할 것입니다.

Q. 국가지정 격리병상이란 무엇인가요?
- 국가 지정 격리병상은 전국 29개 병원에 지정되어 있으며 메르스 사태 이후 각 지역에 감염관리를 담당하기 위해 지정된 거점병원입니다. 명지병원은 메르스 사태 이전인 2013년부터 국가로부터 지정받은, 현재 경기북부의 유일한 감염관리 및 재난의료의 거점병원입니다. 명지병원은 13개의 음압격리병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Q. 명지병원은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역할을 했나요?
- 명지병원은 메르스 발발 당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음압격리병실이 갖추어진 병원이었고, 평택 성모병원 등에서 5명의 환자를 이송 받아 원내 2차 감염 없이 전원을 완치해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공로로 대통령 표창 등 국내외의 각종 상을 수상하였고 <메르스 명지 대첩>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은 다른 일반환자도 보게되나요?
- 아닙니다. 따로 구성되어 있는 전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및 확진 학자들만 담당합니다. 전담 의료진은 완벽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를 행하고 훈련된 매뉴얼에 따라 행동합니다. 치료공간이 일반 잔류 공간과 완벽히 차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완전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 환자분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됩니다.

Q. 그래도 면회 및 외부 인사 접촉을 차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는 지금 전국 모든 대형병원들이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불특정한 감염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병원 내에 들어와 감염원이 되는 경우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잠복기가 일주일 되기 때문에 자칫 불특정한 접촉으로 인한 감염전파를 막기 위해 병원 내 보호자 및 일반인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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