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독일서 램시마SC 직판 시스템 본격 가동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SC'가 독일에서 첫 처방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이 직판 체제를 선언한 후 판매하는 첫 제품인 만큼 회사의 직판 시스템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제형 변경한 바이오베터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로 바꾸면서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특히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해외 파트너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마케팅 및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차 치료제보다는 가격이 높고 2차 치료제보다는 낮은 '프라임시밀러' 전략을 구사해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SC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독일 TNF-α 치료제 시장은 아이큐비아 기준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유럽 최대 시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의료 시장에서 독일이 갖는 시장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램시마SC를 런칭했다.

18일 바이오시밀러 해외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이달 독일에서 런칭하며 첫 처방이 이뤄졌다. 특히 램시마SC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파트너사 없이 자체 마케팅 역량으로 유럽에서 판매하는 첫 제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처방 확대를 목적으로 런칭에 앞선 지난 1월 28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현지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램시마SC 런칭 기자 간담회(Remsima SC Launch Press Conference in Germany)'를 개최하고 2월 독일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글로벌 류마티스 분야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 KOL)인 독일 베를린 의약대학 류마티스병원 리케 알텐(Rieke Alten) 교수와 벨기에 루벤 대학의 웨스토븐(Westhovens) 교수가 참석해 램시마SC 임상 결과와 독일 의료시장에서의 램시마SC 처방 잠재력에 대해 발표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셀트리온그룹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판매 현황 및 램시마SC 마케팅 전략, 유럽 시장 직판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리케 알텐 교수는 "임상 결과 램시마SC가 IV제형과 안전성 및 효능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인플릭시맙 단일 성분을 제형 변경을 통해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의료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의약품 구매 과정에서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회사는 독일 의료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진 대상의 맞춤형 램시마SC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에 열리는 독일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 학회(BDRh)에 참석해 램시마SC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의료진들이 런칭 전부터 램시마SC 임상데이터와 의약품 정보를 먼저 요청하는 등 독일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라며 "실제 런칭 첫 주 만에 바로 처방이 이뤄지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은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에 램시마SC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유럽 TNF-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램시마 직판을 위해 전문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춘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300여명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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