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협, ‘코로나19 손실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시 의료기관 대량 도산 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병원계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지난 2일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에 봉착한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손실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병협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는 동안 전국병원들의 경영 상태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66개 병원 중 미휴업병원(58개소)의 3월 매출이 전년대비 약 3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월 4.3%, 2월 8.4%에 비해 3월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경영악화에 빠져드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병협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의료기관의 대량 도산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현재도 많은 병원들에서는 연차 소진, 단축 근무를 포함한 긴축 경영에 돌입했으며, 경영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대출 등의 극단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병협은 이어 “진료의 최전선에 서있는 의원급과 중소병원의 몰락이 가시화된다면 도미노 현상으로 의료 체계 전체를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병협은 “정치인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전염병 창궐에 대응하지만, 의료인들은 대가를 바라고 헌신하는 게 아니라, 의료인이 가져야하는 소명을 실천하는 그 자체로 역병에 대처한다”면서 “의료인들의 사명감과 소명의식, 그리고 직업윤리에 기반한 희생은 이런 면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손실대책 특위 이상운 위원장(지병협 의장)은 “특위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비상시국으로 인한 회원병원들의 손실을 보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보건복지부 등의 단체들과 지속적이고 협의할 것”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폐업을 하거나 병원 경영의 막대한 손실을 예방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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