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비용보전형‧병동형으로 구분…병동형 사업, 기관당 40억원 내외 300병상 확보 목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고위험군 환자 긴급 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진행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임상경과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치료와 치명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통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병상 확충 사업은 ‘지출비용보전형’과 ‘병동형’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지출비용보전형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을 운영한 97개 의료기관이 그동안 설치·운영 과정에서 지출했던 시설과 장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병동형은 추가적으로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병동형 음압병상을 확충하는 의료기관에 시설비 및 장비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관당 40억원 내외로 300병상 확보가 목표다.

병동형 지원을 받는 의료기관은 긴급음압격리병동 5실, 13병상 이상 또는 긴급음압중환자실 4병상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확보된 긴급치료병상은 평상시 일반병상으로 운영하고 감염병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동 전체를 음압화해 감염병 환자 진료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병상을 확충한 의료기관은 신종 감염병 환자 등 입원요청 시 즉시 대응할 인력확보체계를 갖추고 10일 이내에는 전체 음압병상의 8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데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역량있는 의료기관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중대본은 “이 사업을 통해 치료역량이 높은 의료기관의 중증 환자 치료병상을 확충해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와 함께 종합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매주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하며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이태원 클럽 사례 발생 이후 대규모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전파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환자는 1일 평균 23.2명으로 이전 2주간의 8.7명에 비해 증가했으나 안정적으로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료 중인 환자 수는 700명 수준으로 감소해 병상 등 치료체계의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은 6.8%로 상승했고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도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위험도 평가 결과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반복되고 있어 지금은 이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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