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심가양 교수 연구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 연구
기존 재활군보다 삶의 질, 어깨 통증 등 호전 효과

어깨 수술 후 증강현실을 통한 재활 치료가 기존 재활 치료보다 수술 후 어깨통증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팀은 어깨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 치료를 시행한 결과 어깨 통증, 삶의 질 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사진제공: 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사진제공: 경희대병원)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올바른 재활이 시행돼야 하지만 환자들은 생업 유지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심 교수팀은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115명을 디지털 헬스케어 재택 재활군(58명)과 기존 재활군(57명)으로 구분해 4번에 걸쳐 단순어깨검사(SST)와 어깨통증 및 장애지수(SPADI), 운동범위(ROM), 근력·악력 등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객관적인 지표인 통증, 운동범위, 근력, 악력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환자보고 결과측정인 어깨 통증과 장애지수, 삶의 질의 점수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이 기존 재활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단순어깨검사에서는 수술 후 12주 째에 기존 재활군보다 12%더 호전된 효과를 보였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를 적용한 병원 기반 재택 재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더 나아가 기존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활 방법임을 입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Nature)'의 파트너 저널인 ‘디지털 메디슨(Digital Medicine)'의 2023년판에 실렸다. 제목은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 후 재활에 대한 무작위대조시험(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postoperative rehabilitation using digital healthcare system after rotator cuff repai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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