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협 비대위, 임시 전체 교수회의 결정
필수의료 유지…환자 안전 위한 최소 진료 개편 예고
빅5병원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의대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한다.
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7일까지 임시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한 결과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대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전임교원은 물론 비전임교원, 진료교수 등 721명이 참석했다.
사직서 일괄 제출을 결정한 연세의대 소속 수련병원 3곳 교수들은 이날 정부에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정부는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교수들의 사직에 이른 것에 대해 비난과 협박을 자제하라”며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교수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변화된 태도가 없으면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이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의료진 상태를 고려해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진료를)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충분한 준비 없는 의료정책 강행으로 교육과 의료 생태계는 혼란에 빠졌다”면서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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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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